의료 특성상 공급자가 많아지면 없던 수요를 창출하게 된다.
뾰족한 세상에서 사람들은 특정 지역.이해당사자가 조금씩 양보하고 자기 몫을 부담하는 수밖에 없다.
건강권이 천부의 권리라고 주장할 수는 있지만 의료진이 국민에 무슨 큰 빚이라도 것처럼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면 안 된다.싼 게 비지떡인데 돈은 조금 내고 양질의 서비스를 요구한다면 그건 도둑 심보다.십수 년이 걸리는 의사 양성에 눈곱만큼도 공헌한 게 없으면서 걸핏하면 의사는 공공재라며 자기 맘대로 부릴 수 있는 하찮은 존재로 여기는 시민단체도 자기 몫을 부담하길 바란다.
이렇게 낮은 지원율(17%) 추세가 지속한다면 한국에서는 아이가 아파도 데려갈 병원이 없어질지 모른다.모두를 만족하게 할 수 있는 묘책이 없다는 게 진짜 문제다.
이럴 때마다 정부는 ‘의대 입학 정원 확대라는 카드를 만지작거린다.
의사는 많아졌는데 의료 질이 떨어진다면 그 어떤 환자도 반길 리가 없다.상급종합병원 43개의 절반이 넘는 22개가 수도권에 위치(2020년 기준)한다.
흉부외과는 항상 미달이었다.결국 폐교한 서남의대의 예처럼 급조된 신설 지방 의대의 열악한 수련 환경은 의사의 질 저하만 가져온다.
또 의사 수와 관계없이 의료접근성은 한국이 가장 뛰어나다.우리 모두 이젠 꼭 생각해봐야 한다.